사이트 리뉴얼

사이트 리뉴얼

사이트 관리자 님(aka 남편)께서 사이트를 예쁘게 리뉴얼해주셨다. 나는 그냥 새 책을 올릴 때 오류가 나는 걸 수정해 달라고 했을 뿐인데 다크 모드/라이트 모드도 있는 뭔가 본격적인 업데이트가 되어 버렸다.안 그래도 잘 만들어준 사이트에 글이 업데이트되지 않는다고 가끔 혼났는데 이거 이거 이래도 글을 안 썼다가는 이제 더 혼날 것 같아서 일단 급하게 감사 인사를 담은 글을 올려본다.남편 님, 귀한 휴식 시간을 쪼개어 무명의 번역가를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고 리뉴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출간된 역서 두 권은 공역까지 하시느라 수고

파리 침략자

파리 침략자

파리의 흔한 풍경이다. 그런데 이 두 사진에는 공통점이 있다. 간판 위 쪽에 픽셀 형태의 귀여운 그림이 있다는 것. 첫 번째 그림을 발견했을 땐 ‘뭐지? 귀여운데?’하고 그냥 찍었고 두 번째 그림을 발견했을 땐 ‘뭐지? 작품인가? 저런 게 인기인가?’ 궁금한 마음에 찍었다.사진을 정리하다가 다시 봐도 귀여움이 심상치 않아 구글링을 해보았다. 유명한 아티스트의 작품이었다. 주인공은 도시 거리에 타일로 작품을 만드는 프랑스 출신 익명 아티스트 ‘인베이더(Invader)’.공식 웹사이트에서 인상적인 일부를 발췌하자면 인베이더는 자신의 필

사피오섹슈얼과 배수로

사피오섹슈얼과 배수로

알쓸신잡. 요즘 신랑과 재미있게 본다. 그걸 보다가 알게 된 내 한 가지 정체성이 있다. 나는 사피오 섹슈얼이다. 사피오 섹슈얼이 이상형과의 결혼에 성공했다면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 중 하나가 질문이다. 신랑은 질문이 참 많다.처음엔 ‘나한테 왜 이렇게 많은 것을 물어보는가? 내가 이런 것까지 다 알고 답해주어야 하는가?’ 하는 번뇌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는 동안 ‘그러려니 모드’가 생겼다. 그래서 질문을 받으면 아는 건 알려주고 모르는 건 모른다, 귀찮은 건 귀찮다 하고 나도 궁금한 건 같이 찾아보면서 그럭

슬픈 감비아

슬픈 감비아

죽은 자는 투표하지 않는다, 『빅 이슈 코리아』, 2017, 148, pp. 56-59.빅이슈 코리아 작업이 아니었다면 감비아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고 평생 살았을지 모른다. 사실 감비아와 잠비아가 다른 나라인지도 잘 몰랐다.감비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북서부 대서양 연안 세네갈 사이에 끼어있는 아주 작은 나라다. 이 나라는 지난 23년 간 인권 침해, 표현과 집회의 자유 탄압을 공공연히 자행하는 야히야 자메 대통령의 독재 하에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2016년 12월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연합이 내세운 아다마 배로가 당선

꽃노년 톰 칼린스키씨

꽃노년 톰 칼린스키씨

유튜브 포스팅 쓰던 중 톰 칼린스키 최근 인터뷰 영상을 발견했다. 꽃노년이시네. 스탠퍼드대학교의 ‘Entrepreneurship Through the Lens of Venture Capital’이라는 수업에서 진행한 인터뷰다. 전체적으로 칼린스키의 이력에 대한 질문과 설명이 이어지고 있어서 콘솔 워즈에도 서술된 내용이 꽤 등장하는데 몇몇 비즈니스 스쿨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며 (너희도) 책을 사서 보라고 깨알같이 홍보하기도 한다. (수업의 필독서였다고 하니 무척 환하게 웃으심!) 아주 오래전 일까지 연도와 세부사항을 모두 상세히